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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지현 감독 "컨디션 올리는 함덕주, 필요한 시기 온다"

등록 2021.06.30 15: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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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로 데려온 함덕주

올해 7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85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대 엘지 트윈스 경기, 3회초 기아 공격 엘지 선발투수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1.04.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대 엘지 트윈스 경기, 3회초 기아 공격 엘지 선발투수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1.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후반기 승부처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이 투수 함덕주(26)를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류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함덕주에 대해 "준비를 잘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올라왔을 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덕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가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투수다. LG는 함덕주와 채지선을 영입하면서 두산에 양석환, 남호를 내줬다.

2013년 프로에 뛰어든 함덕주는 선발과 마무리 등을 두루 경험했다. 검증된 투수인 함덕주가 합류하면서 강한 LG의 마운드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시즌 반환점을 눈앞에 둔 지금, 함덕주는 LG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

함덕주는 올해 7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4.85에 그쳤다. 그나마도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달 9일 한화 이글스전이다. 당시 구원 투수로 나와 1⅓이닝 2볼넷 1실점에 그쳤고, 사흘 후인 12일 1군에서 말소됐다.

두산으로 간 양석한이 올해 68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수확하며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어 함덕주의 공백이 더 두드러져 보일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함덕주는 크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선수가 해온 훈련과 우리팀의 훈련 방법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선수는 밸런스가 안 좋아도 불펜 투구 개수를 늘리겠다고 했다. 만류를 했는데도 불펜 투구 수를 늘렸고, 그 다음 회복이 전체적으로 떨어져있다"면서 "다시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후반기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기존 투수들도 있지만 함덕주는 경험이 많은 투수다. 그때는 함덕주의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즌은 길다. 정상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 올려 1군에 돌아오면 LG에는 믿을 수 있는 투수 한 명이 더 늘어나게 된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KT(40승27패)에 0.5게임 차 뒤진 2위(41승29패)에 올라있다. 올 시즌 대권 도전 중이다.

제 모습을 찾은 함덕주가 합류한다면 후반기 더 치열해진 순위 싸움에도 힘을 얻을 수 있다.

류 감독은 "2군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하면 1군 등록 시점을 고려할 것"이라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과정에 있다. 함덕주가 분명히 필요한 시기가 올 거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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