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여고생에 오물·집단폭행' 10대 5명, 검찰 송치
경찰, 10대 2명 구속 송치…나머지 3명은 불구속 송치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여고생에게 변기물과 오물 등을 뿌리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 10대들이 2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1.6.28. [email protected]
인천 삼산경찰서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상해) 등 혐의로 A(17)양과 B(17)양을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방조 혐의로 C(18)군을, 공동상해 혐의로 D(16)군, 공동강금 혐의로 E(16)양을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또 당시 현장에 있던 것으로 파악된 D(16)군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측은 '도주와 증거 인멸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다.
A양 등은 지난 16일 오후 9시께 인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F(16)양을 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A양 등은 "F양이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녀 폭행했다"는 취지의 진술했다.
조사 결과 구속된 A양 등 2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을 F양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따르면 F양이 집 귀가를 한다고 통화한 후 연락이 되지 않자 어머니는 F양 휴대전화에 설치된 위치추적 앱을 이용, 부평구 한 모텔 객실 화장실에서 알몸으로 오물을 뒤집어쓴 채 쓰러져있는 F양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F양의 어머니는 "A양 등은 F양의 옷을 벗긴 채 때리며 린스, 샴푸, 바나나, 재떨이, 씹던 껌, 변기통 물 등을 머리에 붓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딸아이의 상태가 심각해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며 "한쪽 눈은 심하게 멍들어 앞을 못 볼 정도이고 코와 귀, 얼굴 등은 심하게 부어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고 설명했다.
F양의 어머니는 또 "현재 딸아이는 매일 밤 꿈을 꾸며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신체적·정신적 충격이 매우 커 평생 짊어지고 갈 정신적 충격과 트라우마가 매우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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