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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후 6시 '통금'…백화점·마트 "주말부터 걱정"

등록 2021.07.09 11:51:53수정 2021.07.09 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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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최대 2시간 단축

이마트, 오늘부터 예고한 30분~1시간 연장영업 취소

생필품 '반짝' 상승도 온라인 집중…마트 "1~3% 상승"

호텔·마트 식음료 매장 직격탄…예약 취소 빚어질 듯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하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1.04.12.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하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1.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00명을 넘어서며 수도권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예고되자 백화점과 마트에서는 당장 오는 10~11일 주말부터 매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거리 두기 완화가 예고됐던 7월1일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도권에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불가능해지는 등 지침이 강화했기 때문이다.

9일 유통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체는 거리 두기 4단계에서 오후 10시로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이마트는 점포마다 다르나 대부분 오후 11시까지 운영해왔다. 롯데마트는 오후 11시, 홈플러스는 자정까지 영업해왔으나 단축 영업을 해야  한다.

이마트는 당장 9일부터 진행하려던 하절기 연장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8월15일까지 영업시간을 30분에서 1시간씩 늘려 최대 오후 11시30분까지 영업할 계획이었다. 4단계가 적용되는 12일부턴 문화센터 문도 닫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전체 138개 점포의 45.7%인 수도권 지역 63개 매장 영업시간이 2시간 단축된다.

영업 자체로는 타격이 미미하다는 반응이 많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했으나 업계에서는 3% 정도의 손해를 봤다는 반응이었다.

문제는 소비 심리 위축이다. 5명 이상 사적 모임을 갖는 것이 낮에는 불가능하다. 오후 6시부터는 이마저도 2명으로 줄어든다. 6월 말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동행세일'도 오는 11일 종료하면서 손님이 줄어 코로나19 초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는 마트를 찾기보다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는 추세다. 휴지, 라면 등 '집콕'에 대비하기 위해 생필품 매상이 '반짝' 상승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으로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7~8일 라면·생수·화장지 등 생필품 매출액은 직전 주(6월30일~7월1일) 대비 1~2% 정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생필품 등의 사재기 현상은 벌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말(10~11일)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8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양성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39명으로 집계됐다. 2021.07.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8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양성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39명으로 집계됐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사적 모임 제한과 영업시간 단축 영향을 직접 받는 백화점과 마트 매장 내 식음료 코너, 식당가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8월 개점 예정인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 대전엑스포점 개점도 연기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경우 개점 일정을 6월에서 이미 한 번 미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오픈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는 게 맞다"면서도 "거리 두기 단계 격상 등 상황이 좋지 않으니 유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면세점과 호텔 업계도 울상이다. 1일 거리 두기 완화를 기대하면서 그동안 여행을 가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보복소비' 심리를 기대해왔다. 여행과 리조트 상품 매출도 최근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예약 취소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호텔 업계 한 관계자는 "오늘(9일) 오전에 거리두 기 강화가 발표됐으니 아직 취소가 빚어지는 일은 없지만, 오후에는 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바뀐 거리 두기에 맞춰 이날부터 매장 내 방역 수칙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수 고객들의 휴게공간인 'VIP라운지' 내부에서 앉을 수 없도록 지침을 확정했다. 당초 테이블 좌석을 평시 대비 50%로 축소 운영해왔는데, 음료 등을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도록 바꿨다.

이마트는 매장 전 출입구에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확인을 강화했고, 손소독제와 위생장갑도 비치했다. 모든 점포 계산대와 고객만족센터에는 '스니즈가드'로 안심가드를 설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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