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실패'…대전형으로 자체 추진

2030 대전바이오헬스 혁신성장 마스터플랜 순차적 시행

지역공모사업 구조적 문제…지역균형발전 역행 반발

[대전=뉴시스]허태정 대전시장이 9일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실패한 뒤 기자브리핑을 열어 의견을 말하고 있다. 2021.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실패했다.

시는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를 자체 추진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9일 'K-바이오 랩허브' 최종 후보지로 '인천 송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의 바이오·제약 기업과 병원 등 풍부한 산·학·연·병 네트워크와 뛰어난 입지환경, 확장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결과를 수용하는 한편, 자체적인 바이오 랩허브 사업를 추진하기로 했다.

허태정 시장은 유치실패 직후 기자브리핑을 열어 "결과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결과를 수용한다"면서 "그러나 대전시의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수립한 ‘2030 대전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마스터플랜'에 따라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 육성 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성장해온 바이오클러스터 인프라와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의 충남대병원 시설(BL-3) 활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출연연의 연구개발능력, KAIST 등 지역의 우수한 연구인력을 활용해 대전만의 바이오 특화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이 사업은 제가 2019년 미국 보스턴에서 구상했던 사업인데, 국가 공모사업으로 되면서 뼈아프게 됐다"면서 "앞으로 대전형 바이오 랩 허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코로나19 백신 '모더나’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모델이다. 투입되는 국비 규모는 약 2500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