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쥴리 벽화 폭력이지만…윤석열, 준 만큼 돌려받아"
尹 배후설 제기엔 "건물주 말 믿어야…오버 같아"
"옛 어른들 '못 되게 살지 말라'해…조국 때 어땠나"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진 골목에 유튜버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1.07.30. [email protected]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고.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명백한 사회적 폭력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대통령 후보자 부인에 대한 검증을 어디까지 해야 될 것인지. 이것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가지고 한번 논쟁을 해볼 필요는 있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쥴리라는 이야기가 이제 시중에 퍼지면서 왜 문제가 되냐면 동거를 했다라고 의혹을 받고 있는 그 검사의 권력을 이용해서 사적 이익을 편취한 것이 아니냐, 또는 윤석열 후보가 검사에 재직할 때 김건희 씨가 윤 전 총장이 가지고 있는 검찰권력을 가지고서 뭔가 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 때문에 지금 쥴리 논란이 계속해서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서도 "건물주께서도 자신의 어떤 정치적 성향을 '문재인 강성 지지자거나 정치적 성향이 있다는 것을 증거를 가지고 오면 10억이라는 현금을 주겠다'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그분의 말씀을 믿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이것을 또 정치적 배후 세력(운운)하는 것은 상당히 윤석열 후보가 오버하는 게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전 의원은 나아가 "옛말에 어르신들께서 저희들이 어릴 때 커나갈 때 어르신들이 이런 말씀을 많이 했다. '못 되게 살지 말아라, 세상만사 전부 준 대로 돌아오게 돼 있다' 그다음에 '맞은 사람은 두 다리 쭉 펴고 살아도 때린 사람은 절대 편하게 못 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나는 쥴리 벽화가 정말로 안타깝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왜 윤석열 후보에게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생기고 의혹들이 하룻밤 자고 나면 또 생기는지. 준만큼 돌려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부인을 향한 의혹 제기가 검찰 시절 추진했던 정권 수사의 후과(後果)라는 주장인 셈이다.
전 의원은 "예를 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할 때 공직자 신분이 아니었을 당시에 딸의 문제, 아들의 문제, 부인의 문제, 백 명을 동원해서 70군데 넘는 곳을 압수수색을 하고 그렇게 했지 않느냐"며 "자기가 준 대로 받고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얽힌 게 어디선가 매듭을 풀어야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매듭을 풀어야 될지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대로 얽혀 있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후보, 요즘 아마 아침을 맞이하는 게 굉장히 힘들 것이다. 일어나기가 싫을 정도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같은 방송에 출연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이 정권이 검증을 통해 임명한 검찰총장이었는데 검증 과정에서 그렇게 부실했느냐"고 힐난하자, 전 의원은 즉각 "우리가 잘못 임명했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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