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만보산사건·조선화교배척사건 90주년 국제학술회의
이번 학술회의에는 5일 오전 10시30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통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근대 동아시아 외교사의 권위자인 ‘가와시마 신’ 일본 도쿄대 교수를 비롯한 20여명이 참가한다.
학술회의는 모두 4개의 세션으로 나눠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1세션에서는 가와시마 교수가 두 사건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의 외교적 대립을 논의할 예정이고, 제2세션은 강진아 한양대학교 교수가 두 사건을 둘러싼 조선인과 중국인 간의 갈등 구조에 대해 논의하면서 영국 외무성 문서를 활용해 제3자의 눈으로 조선화교배척사건을 검토한다.
제3세션은 화교배척사건이 각 지역화교에 어떠한 피해를 초래했는지 검토한다. 특히, 피해가 심각했던 평양, 신의주, 원산, 서울 지역이 주요하게 다뤄진다.
제4세션은 두 사건의 특징을 찾아내기 위해 1923년 발생한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사건, 1927년 발생한 베트남 하이퐁화교배척사건을 다룬다.
또 40년 동안 조선인학살사건을 조사하고 희생자 추모활동을 펼쳐 온 니시자키 마사오 박사가 최근 일본 우익이 이 사건을 어떻게 부정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이정희 인천대 교수는 하이퐁화교배척사건과 조선화교배척사건을 비교하면서 두 사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한다.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종 및 민족 간 혐오와 갈등이 분출되고 있는 때에 90년 전 발생한 두 사건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우리가 직면한 현재의 문제와 씨름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만보산사건은 1931년 7월 중국 만주의 창춘 만보산 근처에서 중국 관헌이 수로 공사를 하던 조선인 농민을 압박 구축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국내에 과장 보도되면서 조선인의 국내 화교에 대한 감정이 악화돼 전국적으로 화교를 배척한 이른바 조선화교배척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0여 명의 화교가 학살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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