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국민정부, 저항운동 독려 라디오 방송 개시
군부 인터넷 차단에 대응 …학살 등 소식 전해
[양곤=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의 짜욱더다에서 학생들이 반 군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학생들은 "정신 차리고 싸우자" "어떻게든 독재 정권을 물리치자"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있다. 2021.07.07.
20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은 국민통합정부가 전날 ‘라디오 NUG’ 방송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와 오후 8시에 두차례 송출되고, 한번에 약 30분간 발송된다.
라디오 NUG는 "혁명의 다음 이정표가 다가옴에 따라 긴급 통신의 필요에 따라 방송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첫 방송에서는 사가잉 지역에서 발생한 군부 소행으로 의심되는 살인에 대해 보도했고, 이는 전쟁범죄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인터넷 사용이 제한되자 미얀마 국민들은 라디오를 통해 자유아시아방송(RFA)과 BBC, 미국의 소리(VOA) 등 외국 매체가 전하는 뉴스를 접해 왔다.
국민통합정부의 라디오 방송 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라디오 수요가 급증했다.
반면 군부는 해당 라디오 방송을 불법으로 지정했다.
군부는 국영 MRTV를 통한 성명에서 “당국의 승인없이 해당 방송 프로그램을 위해 일하거나 지원하는 사람은 법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더 많은 국민들이 해당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을 막기 위해 군경과 지역 관리들은 라디오를 압수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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