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공수처장에 "무슨 근거로 尹 구속영장 청구? 협박하나"

신영대 "윤석열 혐의 드러나면 법적 절차 진행하나"

김진욱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 답변에 野 반발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 배우자의 '도자기 불법 수입'과 관련해 의사진행발언을 하며 자료요청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김진욱 공수처장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 처장을 향해 "조금 전에 하신 답변 내용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확인도 되지 않고, 혐의가 확정도 되지 않은 사안을 가지고 제1야당 대통령 후보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니. 협박하시는 거냐"고 따졌다.

문제가 된 발언은 김 처장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 나왔다.

신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 수사 의혹,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 모해위증 관련 수사 방해 의혹,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제대로 지금 수사하고 있냐"며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영장 청구나 기소 등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겠냐"고 물었고, 김 처장은 "원칙에 따라 처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처장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금 하신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나. 무엇을 근거로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한테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하시냐"며 "어떻게 공수처장의 입에서 아무런 확인이 안 되는 사항을 가지고 가정을 근거로 발언을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공연하게 우리 대통령 후보를 협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부적절한 답변을 하신 공수처장에 대한 사과와 다른 국무위원들의 답변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질문을 했던 신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혐의가 드러난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나 기소를 할 수 있다는 답변으로 들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결국 김 처장은 "제가 말씀드린 취지는 혐의가 인정이 된다면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말이었다"며 자신의 발언을 정정했다.

이종배 예결위원장은 "이 자리에 나오셔서 질의하는 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여러가지 고려해 질의를 해달라. 또 답변하시는 정부 측 기관장들은 가정에 의해 답변을 할 때는 신중을 기해 하시는 것이 옳다"고 주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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