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반도에 '구경꾼' 아닌 적극적 '참가자'로 기여하고 파"
라인홀트 브렌터 EEAS 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 담당과장
"EU, 외부자라는 점이 기회…갈등 극복·이란 핵협상 주도 경험"
런던서 주영 한국대사관·KCL·SOAS 주최 한반도평화포럼
【서울=뉴시스】 2018년 6월 12일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2018.06.16.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email protected]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한반도 문제의 '구경꾼'(bystander)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참가자'(player)로서 역내 평화에 기여하길 원한다고 EU 아시아 정책 담당자가 밝혔다.
라인홀트 브렌더 유럽대외관계청(EEAS) 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 담당과장은 17일(현지시간)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 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EEAS는 EU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브렌더 과장은 EU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면서 "EU는 한반도 갈등 해소와 평화 준비 프로세스에 관여하겠다는 포부를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EU가 한반도 문제의 운전석(주도하는 역할)에 앉아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로선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과 같은 방식으로 직접적 연관돼 있지 않은 외부 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브렌더 과장은 그러나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지 않다는 점이 EU의 한반도 관여에 기회를 준다며 "EU는 다른 대상들보다 중립적으로 보여질 수 있다. 북한도 EU를 더 중립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가 분쟁과 갈등을 극복한 경험이 풍부하다고 했다. 또 국제사회의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았고 기술적 전문가도 두루 보유한다고 했다.
그는 "EU는 북한뿐만 아니라 역내 더 넓은 정치 경제 측면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한반도 기여를 높이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구경꾼이 아니라 참가자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KCL과 주영 한국대사관, SOAS 대학 주최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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