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전두환 공과' 이재명에 "역사의식 투철…오해 없길"
"尹, 70~80점 준다는 의도…전두환 찬양한 발언"
"코로나 위중 예산은 편성 안해…정부, 재고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제1기 국가발전특별위원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는 발언과 관련, "이재명 후보의 역사의식 이런 것은 투철한 사람이기 때문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서 "저도 전두환 때 전두환 반대 시위를 해서 감옥까지 갔던 사람인데, 이 후보가 한 말 전체를 들어보면 그런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진의와 달리 거두절미하고 그 부분만 잘라서 '윤석열 후보하고 비슷한 거 아니냐'고 비판하는 건 전 좀 과도하다"며 "또 (이 후보의) 이 발언 말미에 보면 '전두환에 대해서 존경할 수 없다, 중대범죄자다' 이런 말을 확실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 발언과 비교해선 "그건 점수를 준다면 한 70~80점 정도 높게 준다는 의도가 깔려 있어 전두환 찬양 발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의 발언은 경제 정책에 대해 다른 평가도 있을 수 있지만, 앞뒤의 얘기를 다 합쳐 보면 굳이 점수를 준다면 한 10~20점 정도 줄 수 있다는 의도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를 겨냥해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해서 이미 관련자 4명이 구속됐다. 본인도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고, 또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양평 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 이런 여러 가지 의혹을 갖고 있다"며 "학력 위조, 논문 위조, 허위 경력 등등 이런 의혹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나서서 명명백백하게 의혹을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영부인은 국가를 대표하는 그런 분이라면 공적 위치에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그런 만큼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검증도 받고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선 "(손실보상) 100조를 이야기했다가, 우리 이 후보가 환영하니까 말을 바꾼 거 아니겠나. 당선되면 하겠다는데, 그럼 당선 안 되면 안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그거야말로 정말 표 주면 돈 주겠다, 이런 매표 행위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보여준 스탠스가 '국가 부채 늘리면 안 된다', '재정 지원 포퓰리즘' 이렇게 외쳐왔는데 (윤석열) 후보가 50조, 100조 얘기하니 갑자기 입장을 바꿔야 되는 상황이니까 잘 안 되는 모양"이라며 "그런 내부 사정을 김 위원장이 나서서 하는 모양인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이게 정부 권한이니까 정부랑 먼저 추경을 제안해서 여당이 먼저 해라' 얘기하는데, 예산은 국회 동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국회에서 합의하는 게 우선"이라고 전했다.
정부를 겨냥해선 "정부 부처를 총괄하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입장에서 '예산 편성을 엄격하게 해야 된다'는 입장은 이해한다"면서도 "코로나 상황이 위중해지는 이런 상황을 대비한 예산은 편성하지 않았다. 저는 그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도 정부가 이제 다시 좀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를 겪는 1년 동안 국가부채율이 다른 나라는 18~20% 정도가 올라가는데 우리나라는 한 6.5% 정도 올랐고, 가계부채는 오히려 거꾸로 더 많이 늘었다"며 "(나라) 곳간을 건전하게 유지하자는 건 좋지만, 이런 위기 때도 계속 곳간이 건전하다고만 자랑하는 건 정말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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