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방역수칙 첫날 추위 영향으로 실내 '북적'
가족·연인 등 4인 이하 단위로 움직여…일부 식당 백신 접종 여부 확인 안 하기도
영화관에서 금지된 취식하는 모습도 발견
18일 오후 4시께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 시민들이 걸어다니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된 첫 주말인 18일 한파 등 영향으로 시민들이 외부보다 내부에 더욱 모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는 가족과 연인 등 4인 이하 단위로 이동하고 있었다.
특히 건물 내부 등 실내에는 실외보다 더 많은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대전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낮 최고기온이 2도로 나타나고 한파 특보가 발효되는 등 추위 영향으로 사람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실외보다 실내에 밀집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동의 한 식당에서는 오후 1시께 점심을 먹기 위해 몇몇 손님들이 들어왔지만 백신 접종 여부를 파악하지 않은 채 자리를 안내하기도 했다.
또 시민들의 이동이 잦은 중앙로 지하상가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음료를 마시며 걸어 다니거나 벤치 등에 앉아 간식을 먹는 시민도 있었다.
이날 은행동에 나온 시민 A(16)씨는 “극소수지만 일부 학생들은 4명 이상 모인 무리도 보기도 했다”라며 “식당은 QR코드 체크를 확인하긴 하지만 직원이 제대로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아 괜찮은지 불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18일 추위를 피한 시민들이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추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은 영화관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현재 영화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이날부터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되고 백신 접종 완료자만 영화 관람이 가능하고 상영관 물과 무알코올 등 음료만 취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몇몇 시민들은 상영관 내부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취식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B(26)씨는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음료도 사 오지 않았는데 상영관에서 취식하는 등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다”라며 “원래 친구들과 함께 영화 보기로 약속했지만 오후 10시 이후에 영화를 볼 수 없게 돼 낮에 혼자 보러 왔다”라고 답했다.
일부 시민들은 연말을 즐기기 위해 모임을 잡아놨지만 사적 모임이 4인 이하로 제한되는 등 방역수칙이 강화되자 모임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또 다른 시민 C(54)씨는 “다음 주에 4명 이상으로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지만 갑자기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생기는 바람에 예정된 여행과 모임 등 전부 취소했다”라며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 이해는 하지만 언제까지 조였다가 풀었다가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갈지 모르겠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적 모임 인원을 4명 이하로 제한하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