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피난 여성·아동에도 발포"
"한 때 러시아인 형제자매로 여겼던 사람들…끔찍"
[시레트=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인 루마니아 시레트에 도착한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네 살 딸아이를 안아주고 있다. 북쪽으로 우크라이나와 약 600㎞에 이르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루마니아에도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2022.02.26.
이리나 베레슈추크 우크라 부총리 겸 임시 점령지 재통합 장관은 "러시아는 여성과 어린이, 고아,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대피를 허용해 달라는 우리의 요청 등 모든 것을 무시하고 인도주의적 통로에 발포했다"며 "이로 인해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한 때 러시아인들을 형제, 자매로 여겼던 사람들"이라며 "그런 점에서 더욱 끔찍하다"고 규탄했다.
베레슈추크 장관은 "이들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들이 무자비하고 뻔뻔한 그래드(Grad) 시스템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나는 이들의 상처가 무엇인지, 고통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정말 고국에서 살고 안전하길 바란다"며 "러시아인이나 다른 적들에게 죽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 민간인 거주지와 병원, 유치원, 학교에도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우크라 내무부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 민간인 352명이 숨졌다. 이 중 최소 14명은 아동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아동 116명을 포함해 168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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