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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가전 익숙한 시리아 전투대원 우크라에 투입" WSJ

등록 2022.03.07 10:49:56수정 2022.03.07 11: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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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현지서 200~300달러에 자원자 모집

체첸 민병대 병력도 우크라에 진입

전문가 "시리아인 배치로 우크라 전쟁 국제화"

[서울=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대학 건물이 러시아군 공격으로 불에 타고 있다. (사진=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텔레그램 갈무리) 2022.03.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대학 건물이 러시아군 공격으로 불에 타고 있다. (사진=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텔레그램 갈무리) 2022.03.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주요 도시들을 장악하기 위해 시가전에 능숙한 시리아 전투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을 위해 최근 며칠간 시리아에서 시가전에 익숙한 전사들을 모집했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전사들을 투입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전투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관리는 얼마나 많은 시리아인들이 전쟁에 참여할지는 불명확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이미 러시아에 입국한 상태로 우크라이나에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시리아 데이르에조르 지역에서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을 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간 복무할 자원자를 모집하며 200(24만원)~300달러(36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개입한 외국인은 시리아인들이 유일한 것은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체첸 민병대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체첸공화국의 독재자 람잔 카디로프는 블라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다.

우크라이나군 편에 서서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려는 외국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다마스쿠스=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왼쪽) 러시아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해군의 지중해 훈련 시찰 차 시리아를 방문했다. 그는 이번 훈련이 15척의 군함과 30여 대의 항공기가 참여한 해상 훈련의 일부라고 전했다. 2022.02.16.

[다마스쿠스=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왼쪽) 러시아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해군의 지중해 훈련 시찰 차 시리아를 방문했다. 그는 이번 훈련이 15척의 군함과 30여 대의 항공기가 참여한 해상 훈련의 일부라고 전했다. 2022.02.16.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외국인 자원병 1만6000명이 도착했다"면서 "이들은 우리 모두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전쟁학연구소(ISW)의 제니퍼 카파렐라 연구원은 "다른 국가들의 지원병들이 우크라이나로 유입되면서 우크라이나 분쟁은 외국인 전사들에게 새로운 무게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전투원들은 10년 가까이 시가전을 치렀지만, 리시아군은 이 전술이 부족하다. 카파렐라는 시리아 전투원들이 시리아에서 러시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과 함께 일했듯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주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파렐라는 "러시아가 시리아 전투원들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화하고 있다며 "특히 전쟁이 중동지역에서의 광범위한 지역 간 역학관계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핵심 후원자로 공습, 러시아 지상군 투입 등을 통해 시리아 분쟁 초기부터 사태에 개입했다. 와그너그룹은 시리아에서 석유와 가스전 장악 및 공항 등 정부 인프라 시설 경계 작전을 펼쳐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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