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 환자, 연 25만여명…"거품뇨·혈뇨 주의해야"
증상없어 초기 인지 어려워…당뇨·고혈압 등 위험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신장 손상으로 발생하는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연간 2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뇨와 고혈압, 비만 등이 만성신부전증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2020 만성신부전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10일 발표했다.
만성신부전증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돼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만성신부전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하면 전신 쇄약으로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워 혈액 투석, 신장 이식 등을 해야 한다.
2020년 만성신부전증 진료 인원은 25만9694명으로 2016년 19만1045명 대비 35.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0%다.
성별로는 남성이 16만1138명, 여성이 9만8556명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 환자가 각각 29.7%인 4만7908명, 28.9%인 2만8462명으로 가장 많았다.
2020년 만성신부전증 질환 총 진료비는 2조2449억원으로 2016년 1조6939억원보다 32.5%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864만4000원이다.
만성신부전증은 당뇨병과 고혈압, 비만, 흡연, 50세 이상의 고령, 다낭성신증 및 만성 사구체신염, 반복되는 신장 감염, 신장절제술의 과거력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약 40%가 만성신부전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만성신부전증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병을 인지하기 어려우나 소변색이 변할 경우, 소변의 횟수가 변하는 경우, 간헐적으로 옆구리 통증이 발생할 경우 등이 반복되면 진찰이 권고된다.
특히 거품뇨, 혈뇨가 보이면 빠른 시간 내에 신장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신부전증은 당뇨, 고혈압, 비만, 흡연으로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저염 및 규칙적 식사, 주 3회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의 생활 습관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박경숙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신부전증의 발생원인 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신장 기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신장 건강관리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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