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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바이든, 푸틴 못막고 러가 미국 제지하게 만들어"

등록 2022.03.12 18:17:23수정 2022.03.12 18: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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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 거부 사설로 비판

"러시아에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한 꼴"

[워싱턴(미국)=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대러 신규 제재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2022.03.12.

[워싱턴(미국)=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대러 신규 제재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2022.03.12.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설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 거부를 비판했다.

WSJ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그-29기 대실패 악화' 제목의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도발할까봐 제트기 인도를 거부했다"고 운을 뗐다.

WSJ은 "이는 치명적인 대공용 항공기와 대전차 무기를 보내는 것은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지만 날개가 고정된 28대의 항공기는 도발할 것이라는 논리"라며 "특히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다른 무기들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제트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러한 구분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이 실패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대해 푸틴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는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의 본질은 적에게 특정 행동을 취하면 대응책이 나올 것이라고 믿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전투기를 보내지 않는 이유가 확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함으로써 러시아에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바이든은 푸틴을 제지하는 대신, 러시아가 미국을 제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WSJ는 그러면서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푸틴은 나토가 그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하지 않을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에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냉전 당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훈련을 받은 미그-29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미 국방부는 이를 거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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