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배 김용현, 집무실 이전 주도…軍, 金 영향력 촉각
집무실 이전 주도…尹 충암고 1년 선배
3성장군 출신…尹정부 첫 경호처장 거론
군 일각선 차관급 경호처장 영향력 주목
87년 민주화 이후 경호처장, 경호만 주력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열린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단연 돋보인 인물은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다.
육군 3성 장군 출신인 김 전 본부장은 합참 작전부장과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김 전 본부장은 전역 후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국방정책위원장을 맡아 군사안보 공약을 기획했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의 충암고 1년 선배다.
김 전 본부장은 이번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 14일부터 이뤄진 국방부 실사 과정에서부터 집무실 이전 작업을 주도하면서 윤 당선인 핵심 측근임을 입증했다.
당초 김 전 본부장은 국방장관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윤 당선인은 그에게 경호처장직을 맡길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 비용으로 추산된 496억원 중 약 100억원을 경호처 이사 비용으로 책정하는 등 김 전 본부장을 배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김용현 합참 작전부장이 6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판문점 대표부 활동 중단 발표 등과 관련해 우리 군의 입장 발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YTN 캡처) [email protected]
신회섭 동신대 경찰행정학과 박사는 '대통령 경호책임자의 월권 사례 분석을 통한 경호제도 개편 방안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강력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의 경호기관이 대통령 자신의 친위대처럼 활용된다면 대통령의 거대한 권력의 수족과 같은 또 하나의 권력기관이 돼 대통령의 권력은 더욱 굳건해지게 된다"고 꼬집었다.
경호 책임자의 권력화를 방지 하기 위해 경호 책임자 직급을 낮추는 방안이 제시된다. 신 박사는 "권력 통제를 위해 경호책임자의 직급을 낮추고 상급 기관을 둬야 한다"며 "경찰청 소속의 시·도경찰청급 산하기관에서 전문적으로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87년 민주화 이후 경호처장은 경호 업무에만 주력했을 뿐 다른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는 측면에서 김 전 본부장이 경호처장이 되더라도 본연의 의무에만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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