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네이버, 소프트뱅크 전자책업체 품어…일본 웹툰 1위 탈환

등록 2022.03.29 15:13:44수정 2022.03.29 19:01: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일본 전자책·만화 시장에서 지배력 강화 목적

소프트뱅크와 협력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네이버가 일본 전자책 업체인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EBIJ) 품었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손자회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EBIJ 인수를 위한 마무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달까지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000년에 설립된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전자책 전문 계열사로 현지에서 전자책 플랫폼인 '이북재팬'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매출 299억5100만엔(약 3200억원), 영업이익 9억5700만엔(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대주주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야후재팬(43.4%)이다.

공개 매수 방식으로 EBIJ를 품은 네이버는 이번 인수에 최소 2000억원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EBIJ는 상장 폐지됐고,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편입된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네이버의 일본 웹툰 서비스인 '라인 망가'의 운영사다. 네이버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이 각각 70%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두 회사의 대표직을 겸직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EBIJ는 현재 인수 마무리 단계"라며 "인수가 최종 완료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세계 웹툰·웹소설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 인수를 통해 주요 시장인 일본 전자책·만화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네이버의 일본 웹툰 서비스 '라인 망가'는 일본 웹툰 시장에서 카카오 계열 픽코마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인수는 소프트뱅크와의 협업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야후재팬은 지난해 상반기에 Z홀딩스와의 경영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