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 드림팀'…부총리 추경호·금융위원장 최상목 유력
정통 엘리트 경제·통상 관료 한덕수, 국무총리에 내정
경제부총리, 巨野 설득 위한 정치인 추경호·최중경 거론
경제수석 윤희숙·강석훈…금융위원장에 최상목·윤창현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정한 것을 계기로 '경제 드림팀' 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민생 악화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인플레이션 압박 등 당면한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경제 원팀'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낙점되면서 한 총리 후보자와 손발을 맞출 경제부총리,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등의 인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경제 관료 출신 정치인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제수석에는 경제통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강석훈 전 의원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다.
윤석열 측 "총리와 '경제 원팀'이 최적임자 찾는 중"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초대 총리 인선과 관련 "총리 인선만이 아니라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까지 '경제 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지게 만들 최적임자를 후보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경제와 무관하게 한 치의 빈틈 없이 국정 운영이 차질 없이 이뤄지게, 저희가 우리의 원팀, 국민과의 원팀, 드림팀이 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 후보자는 인수위의 이같은 구상에 맞는 적입자로 꼽힌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한 뒤 경제 요직에서 활약한 정통 엘리트 경제 관료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 지원위원장으로 활동한 데 이어, 이명박 정부 때는 주미대사와 무역협회장 등을 맡으며 외교 분야까지 섭렵했다.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최상목(왼쪽) 간사와 기획조정분과 추경호 간사가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 추경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2.03.31. [email protected]
경제부총리·청와대 경제수석·금융위원장 인선 가속도
당정 간 원활한 소통과 인사청문회 부담 등을 고려해 현역 국회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 거야(巨野) 설득 잡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정치인 부총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경우 현재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추경호 의원이 유력하다. 추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또 중량감 있는 경제관료가 경제 원팀의 멤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특정 후보를 두고 총리감이다 아니다 하는 게 아니다"며 "금융위원장엔 누가 가면 좋고 경제부총리는 누가 좋고 하는 과정에서 총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경제관료 출신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 등이 경제부총리에 중용될 공산도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 전 의원과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인수위 정책특보)가 거론된다. 윤 당선인은 후보 당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윤 전 의원의 저서 '정치의 배신'을 탐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강 교수는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의 후보 캠프에서 정책의 키를 잡았다.
금융위원장에는 최상목 전 차관(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과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꼽힌다. 최 전 차관은 엘리트 경제부처 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연금 개혁, 부동산 대출 규제 등 실물 정책을 경험했다.
윤 의원은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윤 당선인의 공약인 주식 양도세 폐지 등을 포함한 금용권 제도 개선 문제를 다룰 적임자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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