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치의 벽' 통과 중…진흥원, '2021 한류백서' 발간
[서울=뉴시스] 2021 한류백서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2022.04.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자막의 장벽,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은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2년이 흐른 지금 한류는 '1인치의 자막 장벽'을 넘어섰을까?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021 한류백서' 발간을 통해 그 도전과 대응의 기록을 제시했다.
한류백서에 따르면 영화 한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중국 수출의 증가다. 2019년 117만 달러(약 14억원)를 기록했던 중국 수출액은 2021년 전 년 대비 세 배 이상 성장한 840만 달러(약 10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영화가 중국을 상대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2014년의 821만 달러(약 99억원)를 능가하는 성적이다.
음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한류의 주연이다. 2021년 음반 수출액은 2020년 1억3620만 달러(약 1649억 원)보다 66.7% 증가한 2억2425만 달러(약 2716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투어를 포함한 오프라인 공연 재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글로벌 팬들의 수요가 포토카드, 사진집 등 각종 MD가 포함된 실물 음반 구매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음악산업 수출액 비중은 일본(51.5%), 중화권(15.5%), 동남아시아(17.1%), 북미(13.6%), 유럽(3.0%), 기타(2.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으며, 북미 시장 비중도 10%를 넘어서 더욱 가속화된 음악 시장의 다변화를 읽을 수 있다.
한국의 게임시장도 주목할만하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콘솔 시장은 온라인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 확대 등으로 2020년 1조 92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7.3% 성장했다.
진흥원은 한국 게임시장은 모바일과 콘솔게임의 성장에 힘입어, 저성장세에서 전성기 수준의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게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되는 게임이 늘고 있으며, 콘솔게임으로의 진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여와 상무 프로게임단 창단은 한국 게임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진흥원 최경희 조사연구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2021 한류백서'에 수록된 11개 부문별 분석은 당면한 문제를 세세히 살펴보는 오늘의 기록이자, 내일을 위한 준비"라고 전했다.
'2021 한류백서'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교보문고 정부간행물 코너에서 오는 18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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