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주 "광주는 민주당 독점 심화…시민 위 군림정치 교체하자"
“모두의 도시 위해 정의당으로 정치교체"
소외·차별 없는 무장애 성평등 도시 꿈꿔
친환경무상교통·청년일자리 보장제 약속
탄소중립정책으로 일자리·인프라도 확대
[광주=뉴시스] 장연주 정의당 광주시장 후보.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지난 4년 광주시의회 유일한 야당의원으로 고군분투했던 장연주 광주시장 후보가 ‘누구나 당당하고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광주’를 위한 도전을 펼치고 있다. 수십년 이어진 더불어민주당 독점정치를 청산하고 정의당으로의 ‘정의로운 정치교체’를 외치고 있는 장 후보의 목표는 ‘모두의 도시, 광주’다.
장 후보는 24일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광주의 지방자치는 시장에서 구청장, 시의회, 구의회까지 민주당 한 당에서 독점해왔다”며 “지방자치 독점현상을 타파하고 시민의 선택권을 회복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다당제 정치뿐”이라고 정의당 후보인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장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광주시의원 절반 가량이 민주당 명함을 달고 무투표로 당선된 것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인 비상식적인 관행으로 전락한 지 오래됐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치독점이 심화되면 부패가 심해지고 시민에 복무하는 정치보다 시민에 군림하는 정치가 횡행하게 된다”고 사실상 민주당을 겨냥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일한 인연이나 익숙한 예산폭탄론을 앞세우기 이전에 차별과 소외가 없는 정책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견제했다.
‘모두의 도시, 광주’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건 장 후보는 크게 친환경무상교통, 청년일자리 보장제, 산업안전보건센터를 ‘장연주표’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친환경무상교통은 청소년, 청년부터 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교통복지 정책이면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탄소중립 기후공약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보장제는 민간기업이나 공기업이 수용하지 못한 취업희망청년들을 광주시가 공익형 일자리를 제공해 직접 채용하는 고용정책”이라며 “일자리보장센터를 만들어 2023년부터 1000명의 취업희망 청년들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지난 4년 유일한 야당의원으로 활동하며 시정과 의회까지 견제하고 대안 정책을 내놓은 경험으로 광주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 홀로 시정과 의회까지 견제를 하고 정책대안도 제시하면서 상임위와 관계없이 모든 영역에서 걸쳐 입장을 내고 대책을 마련했다”며 “민주당이 독차지한 시행정이나 시의회에서 받아들여주지 않거나 회피하는 요구사항들을 도맡아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민에게 이로운 정책이라면 무엇이든지 도입해 시행되도록 했다”며 지역화폐제도, 공공배달앱, 공공자전거 도입, 여성청소년생리용품 보편지원 조례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장 후보는 “광주는 난개발을 부추긴 개발만능주의로 광프리카라는 오명을 얻고 안일한 부실행정으로 두 차례의 도심 건축물 붕괴사고를 초래하며 일상이 위험한 도시가 되고 말았다. 오랜 일당독점이 불러온 폐해이고 정치기득권에 기운 정치적 오만과 독선의 결과라고 본다”며 “제가 모든 시민의 일상이 안전하고 모든 시민이 당당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기후위기에 강한 도시, 소외와 차별이 없는 무장애 성평등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장 후보는 광주 도시경쟁력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탄소중립도시’로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소중립정책은 산업, 주거, 마을공동체, 교육, 교통 등 전 분야에 걸쳐 추진되기 때문에 시민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공공인프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기·수소버스로 교체 ▲도심 전역에 충전인프라 확대 ▲광주시 에너지공사·자치구별 에너지전환센터 설립 ▲시민참여형 햇빛발전소 사회적 기업 육성 ▲에너지저장장치·전기배터리산업 육성 등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장 후보는 광주 건축물 층고(층수)제한과 스카이라인 형성·관리 구상에 대해 현재 광주시의 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에는 40층까지, 제2종 주거지역과 제3종 주거지역에는 30층까지만 가능하도록 한 관리원칙을 지지했다. 그러면서 “도시개발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리고 미래의 지속가능성까지 살펴서 계획돼야 한다”며 “재개발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면철거보다는 소규모단위 부분개발 방식을 도입해 도시 개성은 살리되 선주민의 거주는 보장하는 도시재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무등산 접근성 향상에 대한 방안 중 하나로 언급되는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서는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관광개발 사업”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대신 그는 “무등산권역 관광활성화는 등산의 편리성 위주에서 벗어나 정상부 복원을 서두르고 자연생태의 보존성을 높여 탐방의 가치를 올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많은 시민들께서 민주당이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무원칙한 기준과 오만을 우려하고 계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정의당으로 과감한 정치교체를 해달라. 장연주와 정의당이 시민 모두의 정치로 시민 모두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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