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검사 없이 입국 가능…한국은 언제쯤
CDC, 입국자 검사 의무 요건 해제…90일마다 재평가
13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음성 판정 없이도 미국 입국이 가능하도록 허가했다. 하비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은 “CDC는 과학적 분석과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90일마다 상황을 재평가해 검사 요건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새로운 변이 출현을 포함해 검사 요건을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국제선 탑승객에게 출발 전 음성 확인서를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출발 전 3일 이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1일 이내에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폭증한 지난해 12월에는 음성 판정 날짜를 탑승 3일 전에서 하루 전으로 당기는 한층 강화된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미국 항공·관광업계는 입국 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로 여행 활성화가 어렵다며 정부에 방역조치 해제를 요구해왔다. 또 캐나다와 멕시코 등 육로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는 사람에게는 코로나19 검사 요건이 적용되지 않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의 국내 여행객 항공편 수요는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으나 국제 여행객의 항공편 수요는 코로나19 이전보다 24% 정도 수준이다.
미국 정부가 항공편 입국자에 대한 검사 요건을 폐지하자, 항공 및 관광업계는 환영입장을 밝혔다. 미국관광협회 로저 도우 회장은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에 관광은 미국의 가장 큰 수출품 중 하나였다"며 "검사 요건을 해제함으로써 관광 산업이 미국 경제와 일자리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입국 전 실시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 입국 후 3일 안에 실시하는 PCR 검사의무 등은 신종 변이 국내유입을 막기 위해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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