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철근 징계 절차 개시에 "이준석 운명도 째깍째깍"

"이준석 징계 연기, 고문 가하는 것…결단하라는 암시"

"윤리위 결정, 당대표라고 무시해버리면 안 되는 것"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6일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언론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의 비대위의 총사퇴와 관련된 역할론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06.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3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운명도 째깍째깍 위험한 길로 간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에 출연해 "김 실장도 저와 함께 정치를 했고 훌륭한 친구인데 관계로 징계를 받게 돼있더라. 종범이 징계를 받으면 주범은 위험해지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 절차가 내달 7일로 미뤄진 데 대해서는 "이 대표에게 고문을 가하는 것"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어떤 결단을 하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이 대표를 무시할 수 있겠냐. 그렇지만 이 대표가 윤리위를 구성해서 하라고 한 것 아니냐"며 "그러면 당대표가 어쩔 수 없다. 윤리위 결정을 당대표라고 해서 무시해버리면 그것도 안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전 의원이 그렇게 훌륭한 모범을 보인 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상당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출마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하는 것이 민주당 전통이지만 박용진 민주당 의원 같은 분은 국민 경선을 더 선호하더라. 이 의원은 그렇게 룰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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