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달궤도선 '다누리', 8월 3일 발사 위해 美로 이송 시작(종합)
7월 5일 항우연 출발…7월 7일 발사장 도착 예정
[서울=뉴시스]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조립실에서 발사장 이송을 위해 컨테이너에 실리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2.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다누리는 이날 대전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해 특수 컨테이너에 실려 인천공항으로 이송된다. 이 컨테이너는 온도·습도·양압 유지 및 충격흡수가 가능한 특수 컨테이너로, 다누리 수송을 위해 신규 제작됐다.
7월 7일 미국 발사장 도착 예정
다누리는 발사장에서 약 한 달 간 상태 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발사준비 과정을 거쳐 8월 3일 오전 8시 24분(현지시간 8월 2일 19시 24분)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로 쏠 계획이다. 발사일시는 기상상황 및 스페이스X와 협의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발사 후에는 약 4.5개월간(2022년 8월~2022년 12월) 항해해 12월에 달 궤도에 안착하고, 이후 2023년 1년간 달 상공 100km를 돌면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자기장, 감마선 측정 등),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임무를 수행한다.
[서울=뉴시스] 5일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직원들이 발사장으로 이송되는 달 궤도선 '다누리'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2.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직로 아닌 4배나 먼 'BLT'로 우회해 12월 16일 달 궤도에 도착
약 3일이 소요되는 달을 향한 직선거리(38만㎞) 대신 석달 가량이 더 걸리는 BLT 궤적을 택했다. 이는 다른 궤적에 비해 이동거리가 길지만 감속을 위해 다량의 연료를 소비할 필요가 없어 궤도선 전체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등 연료를 상당량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발사장 이송을 위해 이송차량에 실리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2.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발사일과 상관없이 12월 16일 달 100km 고도에 진입 계획
달 궤도 진입 후 내년 1월 한 달은 탑재체 초기 동작 점검 및 본체 기능 시험이 진행된다. 이어 한 달 뒤인 2월부터 그해 말까지 정상 운영을 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1년간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등 과학임무 수행
본체와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인터넷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섀도캠 등 6개 탑재체로 구성됐으며 총중량은 678kg이다.
다누리는 달 상공 100km의 임무 궤도를 하루 12회 공전하며 달 관측 및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하고, 안테나를 통해 관측 데이터를 송수신할 예정이다.
유일한 외산 탑재체인 섀도캠은 달 극지방을 촬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미 양국은 다누리에 NASA의 섀도캠을 탑재하고 수용하고, NASA는 심우주통신·항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달 극지역은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얼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돼 유인 탐사 후보지로 꼽힌다. NASA가 오는 2025년까지 달에 다시 우주인을 보내는 미션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 달 유인 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차원이다.
다누리 이송 출고식에 참석한 과기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달 궤도선 다누리의 제작 및 국내 점검은 완료됐다"며 "대한민국의 달을 향한 성공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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