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 가파른데 사망자 한자릿수…"2~3주 시차있다"
국내 확산 중인 BA.5 변이 특성이 변수
당국 "BA.5 중증도 특성 확인되지 않아"
전문가 "해외에서 이미 중환자 늘고 있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03.08. [email protected]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9371명이지만 위중증으로 치료 중인 환자는 61명, 사망자는 7명 수준이다.
지난주인 6월 5주차 주간 확진자 수는 6월 4주차 대비 2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9.0% 늘었고 사망자 수는 48.3% 줄었다.
정부는 이날 "재원 중인 중환자 수가 13주 연속으로 줄고 있고 사망자 수도 10명 내외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병상 가동률도 한 자릿수대를 유지해 의료 대응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증가와 위중증·사망자 증가는 2~3주간 시차를 갖고 발생한다"며 "우리보다 앞서 BA.4와 BA.5 변이가 유행한 미국과 영국은 지금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다. 좀 있으면 사망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BA.5 변이의 중증도가 아직은 크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해외에서는 BA.4나 BA.5 변이 증가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위중증과 사망의 증가가 많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중증도 증가가 BA.5 변이의 특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 교수는 "아직 중증도가 높지 않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최근 일본 도쿄대 연구에 따르면 BA.1보다 BA.4나 BA.5의 폐렴 위험이 큰 것이 실험실적으로 입증됐다. 감염되면 중증화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가을철로 예상되는 재유행에 대비해 분만병상·투석병상·소아병상 등 특수 병상 확보에 나섰다. 격리병상이 포화되면 일반 병상에도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응급실 운영지침도 개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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