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신규확진 또 최다…18만명 넘었다
이틀 연속 사상 최다…오키나와는 '의료비상사태' 발령
[도쿄=AP/뉴시스]지난 14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2.07.2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NHK가 후생노동성, 지방자치단체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18만6246명이었다. 사상 최고 기록인 전날 15만2524명에서 3만 여명이나 더 늘어났다.
수도 도쿄(東京)도에서도 3만1878명으로 사상 최다였던 지난 2월2일(2만1562명)을 크게 웃돌았다.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넘었다.
마찬가지로 5250명으로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오키나와(沖縄)현은 이날 검사 목적, 경증자의 외래 진찰 자제를 요구하는 자체적 '의료 비상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22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외출 자제, 회식 인원 4명 이하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자체 거리두기 긴급대책도 결정했다.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회의는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도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일 최다 확진자 수가 경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미 올해 1월 시작됐던 제 6차 유행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7차 유행에 돌입했다는 지적이다. 모든 연령대에서의 감염자가 크게 늘고, 60대 이상 고령자의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 회의는 백신 접종, 검사 활용, 환기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최대한 경계감을 가지고 의료 체제에 대한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 회의 좌장인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와키타 다카지(脇田隆字) 소장은 "(주로 감염이) 오미크론 변이인 BA.5로 대체됐으나, 현재 감염됐을 때 중증도가 높아진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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