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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우후라' 니셸 니콜스, 별세…"흑인 여배우 위상 높여"

등록 2022.08.01 19: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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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스타트렉' 니셸 니콜스

[서울=AP/뉴시스] '스타트렉' 니셸 니콜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960년대 미국 인기 고전 TV 시리즈 '스타트렉'으로 유명한 배우 니셸 니콜스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할리우드에서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때에, 흑인 여배우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들은 배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스는 같은 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 주(州) 실버시티에서 심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니콜스는 '스타트렉'에서 우주선 US 엔터프라이즈의 통신 담당관인 '우후라' 중위 역을 맡아 존경을 받았다. 우후라는 당시 흑인 여배우가 맡기엔 이례적인 캐릭터였다. 장교이며 고학력의 훈련을 잘 받은 기술자였다. 고상한 임무를 수행하며 사무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뉴욕타임스는 "니콜스 여사는 네트워크 텔레비전 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은 첫 흑인 여성들 중 한 명이었다. 그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흑인 여성들은 TV에서 주로 종속적인 역할을 맡아왔다"고 전했다.

우후라 캐릭터의 영향력은 TV를 뛰어넘었다. 니콜스는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여성과 소수자를 우주비행사로 모집하는 연설자로 나섰다.

[서울=AP/뉴시스] '스타트렉' 니셸 니콜스

[서울=AP/뉴시스] '스타트렉' 니셸 니콜스

2012년엔 나사의 고더드 우주 비행 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을 기념하는 기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흑인 최초의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니콜스의 열렬한 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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