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올 가을 12만명 징집…여성도 포함"
크렘린궁, 100만명 징집 보도에 "거짓말"
러 의회, 의원들에게도 "참전하라" 독려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반대 시위에 나섰던 러시아 시민이 모스크바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2022.09.21.
이날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 동원부 대표인 블라디미르 치믈랸스키 해군 소장(Rear Admiral)은 "국방부는 가을 정기 징병 작전 기간 동안 12만 명을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가을 동안 12만 명을 징집할 예정이다. 1년 전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특별 군사 작전을 감안하더라도 그 숫자는 국가의 군 요구를 완전히 충족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도 징집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35세 미만 일병과 병장, 50세 미만 하급 장교와 55세 미만 고위 장교가 동원 대상"이라고 적시하면서 "특정 군사 분야 전문성을 갖춘 여성이 일부 직책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는 동원 수준이 1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일각의 보도를 부인했다.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부분 동원령 기밀 문서에 최대 100만 명을 소집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통신에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남성들이 국외로 탈출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의회는 의원들에게 자발적으로 전쟁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국가 두마(러시아 하원) 의장은 "부분 동원령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들은 특별 군사작전 참여를 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푸틴 대통령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첫 동원령을 발동했다. 발표 후 러시아 전역 각 도시에선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러시아 국민의 엑소더스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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