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화된 지식 넘어 융합과학으로…'사피엔스의 깊은 역사'
[서울=뉴시스] '사피엔스의 깊은 역사'. (사진=바다출판사 제공) 2022.1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신간 '사피엔스의 깊은 역사'(바다출판사)에서 누구나 한 번쯤 던져봤을 이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송만호 유미과학문화재단 이사장과 안중호 안동대 명예교수는 138억년 우주의 역사를 추적하며, 우리 인간이 어떻게 출현하게 됐고 또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안내한다.
두 사람은 우리의 근원을 묻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이고 파편화된 과학 지식을 넘어 138억년의 우주의 역사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138억년이라는 우주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 감각으로는 좀처럼 그 규모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지구에서 일어난 지질학적 시간도 아득한데 하물며 우주의 시간은 어떠할까.
저자들은 138억 년이라는 우주의 시간을 1년의 달력으로 축약해 영겁과 같은 시간에 가려져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존재들의 관계를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분절되고 파편화된 과학 지식을 아우르는 융합과학의 관점으로 우주의 탄생에서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우주와 인간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진화론을 제창한 찰스 다윈, 대륙 이동설을 주장한 지구물리학자 알프레트 베게너, 진핵생물이 원핵생물인 고세균과 박테리아가 결합해서 만들어졌음을 밝힌 생물학자 린 마굴리스, DNA의 특징을 발견한 생물학자 제임슨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 등 현대 과학의 성과와 그 주역들을 만날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멸종은 살아남은 생물의 진화 속도를 크게 앞당기고 다양한 종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멸종은 예고 없이 일어났습니다. 진화에는 분명히 돌발적인 지구 환경의 변화나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같은 무작위적인 면이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변이를 가진 생물이 살아남아 자연스럽게 선택된다는 원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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