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C "한·미-한·중 관계 양립 가능…제로섬 게임 아니다"
"美, 한국에 자국 이익에 반하는 일 촉구 원치 않아"
"한·미, 공동 이익 강화 위해 협력할 많은 영역 있다"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에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입국장(모니터)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윌슨센터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화상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22.11.29.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가 한국과 미국, 그리고 한국과 중국 간 관계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에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입국장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윌슨센터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미국의 관점에서 (중국과의 관계와 함께) 강력한 한·미 동맹을 보유하는 일이 (한국 입장에서) 양립할 수 없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케이건 국장은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세계 경제 협력 영역 및 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역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현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한국이 중국과 생산적인 관계를 보유하는 것과 양립할 수 없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세계적인 역할, 강력한 지역적 역할을 하는 게 중국과의 생산적이고 강력한 관계를 보유하는 데 실은 도움이 된다고 본다"라며 "동시에 미국과 한국이 공동 이익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할 많은 영역이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제로섬 게임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한국에 그들 이익에 반하는 일을 하라고 말하거나 촉구할 입장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케이건 국장은 이와 함께 한·미 간 강력한 관계가 양국 모두의 관심사이자 공동의 번영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관계의 진화를 살펴본다면, 우리가 더 광범위한 문제에서 얼마나 더 일치하는지는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케이건 국장은 이날 한·미 동맹을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인도·태평양 전략 핵심이자 한반도를 넘어 다른 지역에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관계의 경우 한국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모든 국가에 중요한 문제라고도 평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북한 문제, 그리고 중국의 대북 역할 때문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