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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빈일자리 1%p 상승시, 물가 0.56%p↑"

등록 2022.12.2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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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하반기 글로벌 일자리 대전'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2022.11.1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하반기 글로벌 일자리 대전'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2022.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빈일자리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6%포인트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0일 BOK 이슈노트에 실린 '지역별 자료를 이용한 필립스곡선의 추정'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빈일자리율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역에 따라 작지 않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은은 필립스곡선 추정을 위해 2013~2022년 상반기 중 우리나라 16개 지역(세종 제외)의 반기별 빈일자리율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이용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실업률의 변동성이 작아 노동시장 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필립스곡선 추정 시 실업률보다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빈일자리율이 노동시장 상황과 물가 간 관계 식별에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감안한 것이다.

분석 결과 지역과 연도 고정효과를 모두 고려하면 빈일자리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6%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돼 노동시장 상황이 물가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2013~2022년 상반기 중 우리나라 16개 지역(세종 제외)의 빈일자리율 평균치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전남의 빈일자리율이 0.77%로 가장 낮았으며, 제주의 빈일자리율은 1.81%로 가장 높아 두 지역 간 빈일자리율 차이가 1.04%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16개 지역(세종 제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는 지역에 따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중 대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9%로 가장 낮았으며, 제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4%로 가장 높아 두 지역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차이(0.35%포인트)가 작지 않았다.

한은은 지역별 패널자료를 이용해 필립스곡선을 추정한 결과, 우리나라 필립스곡선의 기울기는 공급충격의 통제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송상윤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공급충격을 통제하지 않은 경우 필립스곡선의 기울기가 매우 완만했으나 공급충격을 통제한 경우 이 기울기가 가파르게 나타나 우리나라 노동시장 상황은 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필립스곡선 기울기의 결정요인에 대한 연구는 학계 및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식별의 문제 이외 다양한 요인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어 지속적인 연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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