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당 일각 '이재명 사퇴론'에 "좀 치사하다…일치단결해야"

"비판할 땐 가만히 있다가 힘 모을 때 분열 앞장"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열린소통공간에서 열린 2022년 다른미래 아카데미에 참석해 청년정치와 성평등 민주주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2.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당 일각의 '이재명 대표 사퇴론'과 관련해 "당내에서 이제 서서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 내려오라는 목소리가 계속 있는 것 같던데 그건 좀 치사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치단결해서 야당 탄압에 맞서고 민생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실 여태 가만히 있다가 검찰이 측근을 소환하니까 이 대표 내려오라고 기세를 올리고 있지 않냐"며 "애정 어린 비판이 필요할 때는 가만히 계시다가 정작 당이 힘을 모아야 할 때는 오히려 분열에 앞장서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합의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3500억원 정도 편성하기로 했는데 이런 게 사실 전혀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사법리스크가 모든 것을 묻어버리고 있는데 그래서 더더욱 이 대표 개인이 대응하고 당은 민생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을 향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판에 대해서는 "간단히 말하면 조중동 같은 언론에 놀아난다는 이야기 아니냐"며 "사실과도 다르고 말도 맞지 않아서 긴 말을 할 건 없는 것 같은데 유 전 이사장이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병폐인 적대적 공존 시스템의 노예가 된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제가 하는 말을 친윤 언론이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가 아니라 제가 하는 말이 이제 옳고 그른지를 비판해 주시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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