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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마리밖에 안 남은 메콩강 돌고래, 열흘새 3마리 숨져

등록 2022.12.26 20: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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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받은 보호론자들 "불법어로 막을 조치 즉각 이뤄지지 않으면 멸종"

1997년 약 200마리→2020년 89마리로 절반 이하로 감소

올해 11마리 등 3년새 29마리 죽어…메콩강 상류 최후 개체 2월 죽어

[코트렁(캄보디아)=AP/뉴시스]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 24일 캄보디아 크라티에 지방 코트렁의 메콩강에서 죽은 채 발견된 이라와디 돌고래(일명 메콩강 돌고래)의 모습이 보인다. 불과 수십 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한 담수 돌고래 3마리가 열흘 사이에 죽은 사체로 발견돼 캄보디아의 환경보호론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2022.12.26

[코트렁(캄보디아)=AP/뉴시스]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 24일 캄보디아 크라티에 지방 코트렁의 메콩강에서 죽은 채 발견된 이라와디 돌고래(일명 메콩강 돌고래)의 모습이 보인다. 불과 수십 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한 담수 돌고래 3마리가 열흘 사이에 죽은 사체로 발견돼 캄보디아의 환경보호론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2022.12.26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불과 수십 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한 담수 돌고래 3마리가 열흘 사이에 죽은 사체로 발견돼 캄보디아의 환경보호론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26일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에 건강한 돌고래 3마리가 죽은 것은 돌고래 서식지에서 점점 더 놀라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집중적 법 집행이 필요함을 강조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콩강 돌고래로 알려진 이라와디 돌고래 3마리의 잇딴 죽음은 모두 불법 낚싯줄에 얽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WWF는 이라와디 돌고래를 구하기 위한 법 집행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WF는 7∼10살로 추정되는 건강한 암컷 돌고래 시신이 지난 24일 동부 크라티에 지방의 강에 떠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죽은 돌고래는 길이 196㎝, 몸무게 93㎏k이었으며, 낚싯줄에 묶여 있었다.

셍 테악 WWF 캄보디아 지부장은 "최근 돌고래 보호지역에서의 불법 어업 활동 증가를 막기 위한 즉각적 조치가 없다면 캄보디아의 메콩강 돌고래 개체 수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하고, 남은 돌고래 보호를 위해 밤낮으로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7년 캄보디아의 이라와디 돌고래에 대한 첫 개체수 조사에서 약 200마리의 돌고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는데 2020 년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89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산됐다.

WWF는 2022년 들어서만 11마리의 돌고래가 죽어 지난 3년 동안 총 29마리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라와디 돌고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이 돌고래들의 다른 그룹들은 미얀마의 이라와디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마하캄 강에서 발견된다.

지난 2월 캄보디아 야생동물 관리들은 메콩강 상류에 서식하는 개체군 가운데 마지막으로 알려진 이라와디 돌고래가 죽었다고 발표했는데, 이 돌고래는 어망에 얽힌 죽은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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