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장동 특검하고 김건희는 검사에 맡겨…국민 납득 못해"
"김건희 모녀, 치외법권 방탄복 입고 공소시효 끝나길 기다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역 경주마 복지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13. [email protected]
박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원 뇌물 무죄 판결은 물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또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정도"라며 "정의당은 그동안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김건희 특검에 신중론을 폈지만 국민이 분명히 확인한 것은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아니 재판 결과가 나온 이 순간까지도 검찰은 진상규명 아닌 진실 은폐에만 애쓰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 다수 국민이 김건희 특검을 찬성하는 만큼 독립적 특검을 구성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해야 한다"며 "이는 민주당만의 요구가 아닌 국민이 정치권에 내린 준엄한 명령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김 여사의 이름이 공소장에 200번 이상, 공판 과정에서 300번 이상, 법원 판결문에도 37번 언급됐다. 김 여사의 어머니인 최은순씨도 판결문에 27번이나 언급됐다"며 "하지만 검찰은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을 남편과 사위로 둔 모녀는 검찰이 입혀준 치외법권 방탄복을 껴입고 공소시효만 끝나길 기다렸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1단계를 제외하고도 김 여사의 계좌 3개가 재판부가 유죄로 본 주가조작 거래에 48건 쓰였다"며 "하지만 검찰은 1심 판결에 대해 지금껏 항소하겠다는 입장 표명조차 없다. 지금껏 보여준 신성불가침의 면죄부 수사에 이어 참으로 대단한 검찰"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김 여사의 이름과 최씨의 이름이 만천하에 오르내리는데도 부끄러운줄 모른다. 지난 대선 당시 1차 조작 기간에만 계좌를 맡겼고 이후에는 기존 계좌 정리 매매만 했다는 윤 대통령의 해명도 거짓임이 분명해졌다"며 "이번 법원 판결 나오자 '단순 전주가 무죄로 나왔으니 김 여사의 연루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한 대통령실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총보다 무서운 눈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불호령만 지레 의식하며 윤 대통령 가족의 심기 경호에만 안절부절"이라며 "공판과정에서 새로 드러난 사실인데도 전 정부에서 기소조차 못했던 사안이라며 너무나 억지스런 변명을 늘어놓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대오각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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