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檢, 300건 압색으로 자료확보…이재명이 무슨 증거 인멸"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혀…"황당하기 짝이 없어"
"구속영장 청구 배후에 대통령실…尹, 찾아내야"
"체포동의안 부결해도 李 재판 당당히 임할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검찰이 제시한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서 내용을 인용해 "이 대표가 현직 제1야당 대표이기에 구속해야 한다는 소도 웃을 억지 주장까지 내놨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사유는) 야당 대표라서 영향력 행사하고 입장을 국민께 알리는 행동 할 수 있으니 인적·물적 증거 인멸도 가능하다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마녀사냥식 언론 플레이에 이 대표의 입장 설명은 지극히 당연하고, 우리 헌법이 보장한 방어권 행사의 일환"이라며 "검찰의 주장은 야당 대표니까 가짜뉴스에 억울해도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구속 사유가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더군다나 사건과 관련된 전현직 공무원 대부분이 이미 구속 상태"라며 "300건에 달하는 사상 최대 압수수색으로 검찰이 모든 자료 확보한 상태에서 이 대표가 무슨 인적·물적 증거 인멸을 한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영장 한 번으로 안 끝낼 것이라는 신종 꼬리물기 영장 지침까지 내놨다"며 "중립을 지켜야 할 행정부가 검찰 수사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관계자 누가 야당 대표 수사에 개입하는지, 수사 독립성 훼손하는 말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지 찾아내고 경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더라도 재판과 수사는 법 절차에 따라 정상 진행된다"며 "3차례 검찰 소환에 자진 출석했듯이 이 대표는 재판에도 당당히 임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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