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3·1절 기념사에 "이완용 말과 무슨 차이가 있나"
"일제 강점 합리화, 식민사관"
"반역사, 반헌법적 인식 보여"
"일장기 게양도…尹 인식 위험"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달 28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28. [email protected]
박 원내대표는 2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 3·1절 기념사에 대해 "참 충격적"이라며 "모두 일제 강점과 지배를 합리화하는 식민사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제 식민 지배에 전국민이 항거한 날, 헌법 전문에 명시된 숭고한 항쟁 정신과 건국이념을 부정한 대통령 기념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시장에 가서도 헌법 정신 운운하더니 정작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념사에선 반역사적, 반헌법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선언했으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선 풀어야 할 선결 과제가 있다"고 했다.
또 "일본은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란 치졸한 방식도 모자라 우리 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을 부정하고,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배상도 거부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최근엔 방위비를 증액하고 안보 문서 수정까지 해가며 군사대국화 꿈을 현실화한다"며 "한미일 연합훈련을 동해 아닌 일본해에서 해도 항의도 못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종 외교"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 해법은 없는데 이를 윤석열 정부만 필사적으로 모른 채 하며 협력 파트너 운운을 하고 있나"라고 규탄했다.
또 "일본 정부의 잘못을 우선 바로잡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머리 숙이는 비굴한 외교로는 정상적인 관계 개선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굴종적 인식과 저자세는 국익은 물론 그토록 부르짖는 한일 관계 정상화,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도 방해만 될 뿐"이라고 했다.
이에 더해 "3·1일절에 행정수도 세종시에선 일장기가 게양되는 어이없는 사건까지 벌어졌다"며 "윤 대통령의 잘못된 역사 인식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 단면"이라고 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독립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부정하는 3·1절 기념사에 대해 지금이라도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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