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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화질·동접 업그레이드…계정공유 유료화 반발 달래기?

등록 2023.04.21 14:52:05수정 2023.04.21 18: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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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서 '광고형 베이식→광고형 스탠다드' 전환 계획 밝혀

계정공유 유료화 스페인·캐나다 우선 적용…확대 적용 가능성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넷플릭스가 광고형 멤버십의 최대 화질을 풀HD(1080p)로 높이고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을 2명으로 늘리는 등 기능을 확대한다. 이 개편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광고형 멤버십을 도입한 12개국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개편한 광고형 멤버십을 스페인과 캐나다에 우선 적용했는데 두 국가 모두 현재 계정 공유 유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요금제 개편이 일부 이용자의 계정 공유 유료 정책 반발을 줄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형 베이식' 멤버십(한국 기준 월 5500원)을 '광고형 스탠다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가격은 유지하되 기존 스탠다드 멤버십처럼 최대 화질을 720p에서 1080p로 높이고 동시 접속 가능 인원도 1명에서 2명으로 늘린다.

넷플릭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주서한에서 "미국의 경우 광고형 베이식에 따른 수익이 스탠다드 멤버십보다 좋다"며 "(광고 요금제) 개선으로 광고 요금제를 더욱 많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보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광고형 멤버십은 최근 신규 가입자들 사이에서 주요 구독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구독 데이터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미국 내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중 광고형 멤버십 비중이 지난해 11월 9%에서 올해 1월 19%로 늘었다.

최고가 멤버십인 프리미엄(19.97달러, 한국 기준 1만7000원) 비중은 20% 후반대를 유지한 가운데 베이식 비중이 지난해 11월 41%에서 올해 1월 16%로 크게 줄었다. 고화질이 아닌 데다 광고까지 나오지만 저렴한 멤버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광고 요금제 가입자 수가 출시 2달 만에 미국 내에서만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광고형 스탠다드' 동시접속은 허용하나 집 밖 계정 공유는 단속할 것"

넷플릭스의 이번 요금제 개편을 두고 일각에선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반발에 따른 구독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광고형 스탠다드 전환은 지난 18일 광고 요금제와 계정 공유 유료 정책 모두를 운영 중인 스페인, 캐나다에 우선 적용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 정책을 시행한 국가에서 일부 이용자가 구독을 취소하는 현상이 단기적으로 나타났다고 인정했다.

이에 구독자 회복 방안으로 내놓은 게 광고형 멤버십 기능 확대인 것으로 해석된다. 프리미엄 멤버십과 저렴한 광고 요금제의 화질 차이를 줄이고 동시 접속 인원을 늘림으로써 구독 취소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다만 계정은 한 가구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공유하지 못하도록 했다. 계정 공유 유료 정책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볼 때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 개편 전략은 계정 공유 유료화 추진 국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넷플릭스는 주주서한에서 우리나라, 미국 등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10개국에도 '광고형 베이식'을 '광고형 스탠다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전환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2분기(4~6월)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 국가에 계정 공유 유료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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