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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공장 가동률 97.6%…흑자전환 기대감 '고조'

등록 2023.08.14 14:11:15수정 2023.08.14 14: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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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가동률 지난해 동기 대비 4.8% ↑

고객사 전기차 약진…배터리 점유율 4위 등극

포드 생산 확대…AMPC로 올 4분기 흑자 전망

[서울=뉴시스] SK온 NCM9 배터리.(사진=SK온) 2023.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온 NCM9 배터리.(사진=SK온) 2023.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SK온의 생산시설 가동률이 대폭 상승했다.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도 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큰폭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오는 4분기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동률 끌어올린 SK온…하반기 포드 업고 AMPC '기대감'

14일 SK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온의 올 상반기 가동률은 97.6%로 지난 2021년 92.3%, 2022년 86.8%보다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가동률 92.8%와 비교해도 4.8% 늘어난 수치다.

이는 상반기 SK온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 기아, 포드 등의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SK온은 포드 F-150 라이트닝,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한다. 특히 아이오닉5와 EV6의 지난해 판매량은 각각 2만7399대, 2만4852대로 총 5만2000여대에 달한다.

SK온은 폭스바겐그룹, 다임러그룹,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은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시장에서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 11.1%를 기록하며 4위 자리에 올랐다.

주력 고객사인 포드의 생산량 확대가 예정돼 있어 전망도 밝다. 최근 포드는 F-150 라이트닝의 하반기 생산량을 상반기 대비 4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인 증설로 생산량은 2023년 7만대 이상, 2024년 14만대 이상의 생산 체제가 가능하다.

포드의 생산·판매가 순항한다면 SK온이 받을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에 대해 1kWh당 35달러(약 4만5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흑자전환 '신호탄'…최대 전기차 시장 북미 공략

이 같은 호재를 고려할 때 업계에서는 SK온이 이르면 올해 4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분기 이미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고, 영업손실 역시 2100억원을 줄이는 등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상반기 AMPC로만 1670억원을 벌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포드 물량이 늘어날 하반기 더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드의 목표대로 생산·판매가 2분기 3~4배 증가한다면 SK온의 배터리 출하량이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AMPC로 역산한 상반기 출하량 3GWh를 감안하면 회사 연간 전망치인 연간 10GWh 이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주력 시장인 미국을 겨냥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유럽·중국과 달리 미국은 탄탄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미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로 총 10조2000억원을 투입해 켄터키 86GWh, 테네시주에 43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차그룹과는 조지아주에 연산 35GWh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전체 북미공장이 완공되면 SK온의 현지 연간 생산 규모는 184.5GWh로 확대된다.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대응 역량을 늘리기 위해 인력도 충원 중이다. SK온은 최근 최고사업책임자(CCO)직을 신설하고 인력도 충원했다. CCO를 맡은 성민석 전 한온시스템 대표이사는 주력 고객사인 포드 재직 경험을 포함해 자동차 업계에 30년을 몸담은 전문가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2분기 콘퍼런스콜 당시에도 하반기로 갈수록 가동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계획이 언급됐다"며 "현재 전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사업장의 가동률·수율 안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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