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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상징 '스와치' 착용 금지하는 말레이시아…위반시 최대 징역 3년

등록 2023.08.16 18:27:32수정 2023.08.16 18: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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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 "스와치 성소수자 상징 제품, 국익에 해로운 영향"

당국 생산·수입·유통·보유 금지…지난 5월 성소수자 시계 압수

이슬람국가서 동성애는 중범죄…스와치그룹, 정부 상대 소송 제기

[서울=뉴시스] 말레이시아가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의 성소수자 상징 시계 금지령을 내렸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전했다. 사진은 스와치그룹이 세계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기념해 선보인 '프라이드 컬렉션'의 모습.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2023.08.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말레이시아가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의 성소수자 상징 시계 금지령을 내렸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전했다. 사진은 스와치그룹이 세계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기념해 선보인 '프라이드 컬렉션'의 모습.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2023.08.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양정빈 인턴 기자 = 말레이시아가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의 성소수자 상징 시계 금지령을 내렸다.

AFP통신 등이 지난 11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10일 말레이시아 내무부는 스와치그룹이 생산한 LGBT(성소수자) 요소가 들어간 시계를 생산, 수입, 유통, 보유해서는 안된다고 고시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과 2만링깃(약 578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스와치 제품은 성소수자의 사회운동을 홍보하고 동성애를 정상화함으로써 공익과 국익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라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유해한 요소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당 시계는 대중이 받아들이지 않는 성소수자 운동을 지지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당국은 스와치 매장 16곳에서 '프라이드 컬렉션' 172점을 압수했다. '프라이드 컬렉션'은 세계 성소수자 인권의 달(6월)을 기념해 스와치그룹이 선보인 제품으로 성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개색이 들어가 있다.

스와치그룹은 지난달 시계를 반환하고 손해를 배상하라며 말레이시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동성애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22일에도 영국 유명밴드 '더 1975'가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에서 자국의 동성애 규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남은 공연 일정을 모두 중단시키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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