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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사망 100명 넘어…하와이 악몽은 진행 중(영상)

등록 2023.08.17 06:00:00수정 2023.08.17 06: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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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하와이에서 마우이 섬을 잿더미로 만든 산불로 인해 사망한 최소 101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과 실종자 수색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탐지견을 동원한 수색 작업은 현재 25%가량 진행됐고 주말께면 90%정도 완료될 것이라고 당국이 전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화재현장 방문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자 원활한 수색작업을 위해 인내심과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라하이나 화재 현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뼈를 밟고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하와이 산불은 이미 미국에서 100년 이내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최대 피해가 발생한 라하이나는 거의 모든 건물이 잿더미로 변했다.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가뭄으로 메마른 지역에 강풍이 불면서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을 때 전력을 차단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마우이 주민들이 불길에 휩싸여 타들어가는 풀밭에 전선이 나뒹구는 영상을 메타(페이스 북)에 올리면서 방치된 전선이 화재원인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하와이 일렉트릭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이미 제기된 상태다.

당국은 화재가 진화된 지역에서도 수돗물 등에 독성 부산물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라하이나 주민들이 경찰의 승인을 받고 화재지역을 방문하는 절차가 중단되면서 대기 차량이 길게 늘어서고 있다.

산불이 라하이나를 휩쓴 지 1주일, 생존자들은 호텔로 이동하고 있고 음식, 식수와 필수품 등 구호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재민 외에 동물 3000여 마리도 생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는 이재민 575명이 와일루쿠의 전쟁기념관 등 5곳에 분산 배치됐다고 말했다. 그린 주지사는 수천 명이 최소 9개월간 머물 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3000명이 연방지원을 신청했으며 지원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재난관리청은 음식, 식수, 응급처치 등 의료품 구입 등에 사용할 지원금으로 이재민 1인당 700달러(약 93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15일 하와이에서 마우이 섬을 잿더미로 만든 산불로 인해 사망한 최소 101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과 실종자 수색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 하와이에서 마우이 섬을 잿더미로 만든 산불로 인해 사망한 최소 101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과 실종자 수색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정부는 의회에 요청한 추경 예산 일부로 재난 구호기금 120억 달러(약 16조원)를 더 편성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이 느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주민들은 정부가 재난 발생 후 이재민을 적기에 지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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