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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내년까지 3사 합병…이익 30%는 현금배당으로"(종합)

등록 2023.08.17 18:41:19수정 2023.08.17 22: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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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올해 완료

이후 셀트리온제약도 6개월 내로 2단계 합병

이익 30%를 현금배당으로 확대하는 회사로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서울=뉴시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1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2023.0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1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2023.08.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 셀트리온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후 셀트리온제약과는 6개월 내로 2단계 합병에 나선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7일 오후 ‘셀트리온그룹 합병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내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후 6개월 내에 셀트리온제약과의 2단계 합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개 회사를 먼저 합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3개사를 동시에 합병 추진했을 때 절차상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라 예상됐고, 주주 간 이해도 복잡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 합병하고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해 바이오·케미컬 시너지를 강화하하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에서는 ADC(항체-약물 접합체)와 펩타이드와 같은 고부가가치의 포트폴리오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셀트리온의 전략도 소개했다.

서 회장은 “합병 법인으로 되면 중장기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현금배당을 경쟁력있게 해 주주들에게 돌려주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금배당 비율을 더 키울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이익의 30%는 현금배당으로 확대시키는 회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30년 매출 목표 12조…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는 22개 출시

2030년 매출 목표는 12조원으로, 여기에는 바이오시밀러가 60%, 오리지널 신약이 4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서 회장은 "2030년에는 바이오시밀러 22개가 상업화 돼서 출시 될 것"이라며 "신약은 올해 10월말부터 시작해서 2030년까지 (매출의)40%를 타깃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릭시맙(Infliximab) SC(피하주사)제형 치료제인 ‘짐펜트라’를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기 위하 추가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는 올해 10월 신약으로 승인받는 것이 목표이며 내년부터는 신약후보물질 2개의 임상 1상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약 플랫폼의 경우 ADC와 mRNA(메신저 리보핵산), 이중항체 등의 플랫폼을 갖고 있으며 신규 모달리티도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합병 법인은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갖게 돼 전 세계 시장에서 매출 극대화를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헬스케어에서 예상되는 매출액은 한화로 2조3000억원일 것이고, 내년에는 3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년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 목표는 1조6000억원 이상이라고 예상되며 2025년에는 3조원 이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4조원 이상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M&A(인수합병) 시 서 회장 자금 결합…디지털헬스케어도 집중 투자

장기적인 회사 발전을 위한 M&A 전략에는 단기 현금성 자산과 서 회장 본인의 자금이 결합된다.

서 회장은 “M&A 계획의 경우 현재 준비를 하고 있으며, 양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갖고 있는 단기 현금성 자산과 저(서정진)의 개인 자금이 결합될 것”이라며 “현재 몇 개의 회사를 지켜보고 있고 의사 타진에 있는 만큼 실행 단계가 되면 공시를 통해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투자는 자체신약개발에 주력할 것이며, 라이센스인과 M&A뿐 아니라 디지털헬스케어 쪽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하려고 한다”며 “진단·분석·원격의료로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합병이 승계와 관련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합병은 주주들이 원했고 많은 투자자들이 우리에게 권유했기 때문에 진행하는 것”이라며 “저의 이해관계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합병으로 인한 특수관계자 거래 제거 ▲매출 발생 시점 차이가 사라져 수익 인식 명료화 ▲재고 인식 기준 변경으로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투명성 제고를 통한 투자자 신뢰도 증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회장은 “합병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 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식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식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이며, 합병 기일은 12월 28일로 정해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는 1조원으로 책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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