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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익스포져 4000억원…"국내 영향 거의 없어"

등록 2023.08.22 19:28:51수정 2023.08.22 19: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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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개최

"중국 리스크에 과도한 불안감 가질 필요 없어"

"중국경제 불안 장기화 대비…시장 모니터링 강화"

[서울=뉴시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안 점검 소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안 점검 소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당국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져가 4000억원 수준이라며 국내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중국 시장 관련 모니터링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한국은행·국제금융센터·민간 시장 전문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등 대외요인과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금융회사의 외화건전성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의 대응능력을 감안할 때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중국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는 약 4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금융회사 업권별 익스포져는 증권사 2200억원, 보험사 1400억원 등으로 모두 유가증권 보유에 따른 익스포저다. 부동산 신탁 등에 대한 간접적인 익스포저까지 포함하더라도 1조원 미만으로 추산된다.

중국 부동산 시장 위험이 부각되면서 지난주 국내 주식·외환시장이 일부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이번주 들어 시장 변동성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또 최근 환율상승에도 국내 금융회사들의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환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시장 변동성 심화 등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경우에도 대부분 금융회사는 양호한 자금흐름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중국 부동산 부문이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중국경제 전반에 걸친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중국경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하게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발 위험요인의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국경제 성장세 부진이 심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경로로 우리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대외요인이 부각됨에 따라 발생한 현상"이라며 "우리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체계를 한 층 더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와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면밀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정책대응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향후 대내외 불안요인과 글로벌 경제·금융 동향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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