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고려아연 지분 5% 인수…배터리 동맹 맺었다
니켈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 추진
폐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도 모색
HMG글로벌, 고려아연 지분 5% 인수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인 니켈의 원재료 공동 소싱 ▲가공 및 중간재의 안정적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 모색 등 니켈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하게 됐다.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톱3를 목표로하는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니켈과 리튬 등 최우선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고려아연과의 사업 제휴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 등 국가별 법규 고려 시 수급 리스크가 있고 원가 비중도 높은 니켈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뤄졌다.
고려아연은 아연, 은 등 비철금속 제련으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해 지난 2017년 배터리용 황산니켈 생산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최근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 자회사 설립, 연내 울산 온산공단 내 니켈제련소 설립 추진 등 이차전지 영역 중 니켈 분야로의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생산되는 니켈은 미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하게 된다. 니켈 공급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2031년에는 현대차그룹의 미 IRA 대응에 필요한 물량 중 약 50%에 해당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또한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등 권역별 규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건 등 글로벌 친환경차 생산에 요구되는 다양한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안정적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다른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의 밸류체인 전 영역에 대한 협업의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인 HMG글로벌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5%도 인수한다.
주당 가격은 50만4333원으로 총거래금액은 약 5272억원 규모다. 인수한 주식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향후 1년간 양도가 제한된다. 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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