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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저건 대신 '권총' 경찰, 단숨에 흉기 든 男 제압

등록 2023.09.06 13:49:15수정 2023.09.06 16: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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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위험 권총' 보급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적극 권장

경찰이 권총으로 용의자를 검거하는 모습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이 권총으로 용의자를 검거하는 모습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경찰청, 법무부가 강력범죄 발생 시 정당한 물리력 행사를 주문한 가운데,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배회한다는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이 권총으로 해당 남성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해졌다.

지난 5일 경찰청 페이스북에 '길거리를 배회한 남성, 그를 향한 테이저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배회한다'는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긴급 출동한다.

용의자를 발견한 경찰은 긴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꺼내 들었다. 이어 단호하게 "칼버려", "엎드려"를 반복해서 외치며 남성을 향해 다가갔다.

권총을 든 경찰의 경고에 남성은 주춤거리며 바닥에 몸을 낮췄고, 엎드리자 경찰은 바닥의 흉기를 발로 차 멀리 떨어뜨리고 범인을 신속하게 제압해 검거에 성공했다.

검거된 용의자는 술에 취해 있었으며 "아버지에게 혼이 나자, 아버지 앞에서 자해하기 위해 칼을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에선 경찰의 신속한 물리력 행사가 돋보였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만 걸린 시간은 20초 남짓으로 신고를 받은 지는 3분 만에 검거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살인 예고 글이 온라인상에 번지는 등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자 일선 경찰들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처 할 것을 요구 받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달 4일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 발생 시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을 과감하게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지난달 7일 폭력사범 검거 과정에서 정당방위를 적극 적용할 것을 대검찰청에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고, 101개 기동대에 흉기 대응 장비를 신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저위험 권총은 경찰이 사용하던 리볼버 권총보다 25% 정도 가볍고 격발 시 반동은 30% 수준이어서 휴대와 사용이 쉽다. 발사 시 허벅지를 기준으로 뼈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최대 6㎝ 정도에 박히도록 개발돼 관통상 유도보다 범인 무력화에 초점을 둔 개인화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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