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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北과 다각적 교류 확대…北 국방력 확보 준비 돼"

등록 2023.09.08 11:21:27수정 2023.09.08 1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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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외무 차관, 북러 협력 확대 의지 피력

"김 위원장-푸틴, 양국 관계 강화에 큰 관심"

[평양=AP/뉴시스] 러시아 국방.외무 차관은 7일(현지시간) 북한과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할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25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3.09.08.

[평양=AP/뉴시스] 러시아 국방.외무 차관은 7일(현지시간) 북한과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할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25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3.09.0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북한과 다각적인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은 남한과 미국의 '도발'에 대응할 국방력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타스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포민 러시아 국방부 차관은 이날 모스크바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9.9절)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러시아는 양국의 이익에 완전히 부합하는 다각적인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의 전승절인 6.25전쟁 정전 협정 체결일(7월27일) 70주년을 맞아 지난 7월25일~27일 방북했던 것을 상기하면서 "북러 관계 강화에 매우 중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1991년 소련연방 해체 후 처음이었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사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했고, 그러자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역제안했다고 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8차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할 가능성이 있다.

포민 차관은 또 "북한은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도전과 위협에 맞서고 국방력을 확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잠재적 침략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훈련은 김 위원장이 직접 지휘하고 있다"면서 "올해 8~9월에도 미국과 남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창건 75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진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18일, 30일과 이달 2일에 순항미사일도 발사했다. 지난달 24일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 발사는 실패했다.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행사에 참석,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공통된 열망"을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양국 관계 강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양국이 실무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이 미국 등 서방을 같이 비난해 주고, 우크라이나 4개 지역(도네츠크, 루간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의 러시아 영토 강제 병합을 인정해 준 것에 거듭 사의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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