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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강물처럼 콸콸'…포르투갈 와인 저장고 폭발

등록 2023.09.13 11:06:00수정 2023.09.13 17: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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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수영장 규격 채울 만큼의 양 흘러

와인 저장고가 폭발해 와인이 흘러 내리는 모습 (사진=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와인 저장고가 폭발해 와인이 흘러 내리는 모습 (사진=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포르투갈 한 마을의 와인 저장고가 폭발해 약 220만 리터의 와인이 마을로 흘러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도로와 골목이 '와인 강'으로 변해 버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저널 디아리오 디 아베이루 등 포르투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포르투갈 아베이루현의 아나디아에 있는 레비라 데스틸라리아 양조장에서 와인 탱크 2개가 터졌다.

SNS상에는 와인이 흘러내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올림픽 수영장 규격(250만 리터)을 거의 채울 만큼 많은 양의 와인이 좁은 골목을 따라 빠른 속도로 흐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포르투갈 소방 당국은 와인이 인근 세르티마 강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인근 들판으로 와인 강의 흐름을 유도하는데 성공했고, 다행히 강 오염을 막을 수 있었다. 다만 엄청난 양의 와인이 마을을 덮쳐 주택 지하실 등에 스며 들어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양조장 측에서는 이번 사고에 사과하고 청소, 수리 등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와인 탱크가 터진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와인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악성 재고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고를 낸 양조장 측에서도 공급 과잉을 언급하며 "와인 저장고가 가득한 것은 수요 감소로 인한 유럽 와인 과잉에 대한 정부의 대응 결과"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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