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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불황터널 끝이 보인다"…반도체 흑자 언제쯤?

등록 2023.09.15 07:00:00수정 2023.09.15 0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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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SK하닉·삼성 이익 추정치 상향 움직임

삼성 4분기 흑자 전환 기대감도…낸드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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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모리 업계의 적자 탈출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가 수준에 도달한 낸드 플래시도 연내 가격 반등이 일어날 수 있어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15일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내년 1분기에 조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7조2000억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높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분기마다 조 단위 적자를 내고 있지만 올 하반기 들어 메모리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과 PC에서도 8월 들어 예상 외의 수요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D램과 낸드 모두에서 가격 상승의 긍정적 시그널들이 확인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D램의 경우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선전하며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세로 전환한 상태다. 이어 올 3분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비중이 더 늘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낸드도 오는 4분기에 가격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낸드 공급업체들이 감산 규모를 늘려, 재고 소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오는 4분기 낸드 평균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0~5% 범위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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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상승 기류 확산…삼성은 연내 흑자 전환 전망도

대신증권도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상승 전환이 시작됐다"며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7조1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객 재고 축적 수요가 강한 DDR5의 계약가는 9월 반등이 예상되며, DDR4 역시 집중적인 감산으로 전월 대비 가격 하락이 멈출 것"이며 "삼성전자도 3분기 D램 ASP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이 연말 상승 사이클에 본격 진입하며, 오는 4분기(10~12월) DS(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 4분기 말부터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하며 내년부터 상승 사이클이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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