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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주의보 새로 발령…20일 국가예방접종 시작

등록 2023.09.14 17:52:32수정 2023.09.14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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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의사환자, 새 절기 유행기준 초과"

작년분 해제 없어…유행 규모, 기준 1.7배

20일 소아부터 접종…고령층 10월11일부터

[세종=뉴시스] 2023-2024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별 일정.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2023.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023-2024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별 일정.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2023.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수준이 올해 기준의 1.7배 수준으로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이 오는 15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올해는 여름철에도 독감 유행이 이어짐에 따라 처음으로 지난해 발령한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새 절기 시작부터 유행주의보가 이어지게 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15일 밤 12시를 기해 2023-2024절기 독감 유행주의보를 새로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1주간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1.3명으로, 새 절기 유행 기준인 6.5명의 1.7배에 달한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은 지난해 발령 당시(4.9명)보다 1.6명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절기(6.6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유행 기준은 과거 3년 간 비유행기간 평균 독감 의사환자분율에 표준편차를 적용해 계산한다. 의사환자분율은 전국 의원급 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 수를 뜻한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일반적으로 매년 9월에 발령돼 다음 해 8월 해제된다. 지난해의 경우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시작된 독감 유행은 지난달 말까지 1년 내내 이어졌다.

지난 2022-2023절기 독감 유행주의보는 지난해 9월16일 발령됐다. 발령 당시에는 5.1명이었으나 절기가 마무리되는 이달 첫째 주(11.3명)까지 이어졌다. 최근 4주간 의사환자분율은 8월13~19일 12명→8월20~26일 10.6명→8월27일~9월2일 10명→9월3~9일 11.3명으로 꾸준히 1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소아 등 학령기에서 유행이 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첫째 주 7~12세에서 25.3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13~18세 13.6명, 1~6세 12.9명 순이었다.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으로 소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검사 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에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독감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 적용 받는다.

질병청은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오는 20일 2회 접종 대상 소아부터 실시한다. 2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 받는 경우에 해당된다. 1차 접종 4주 후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1회 접종만 하면 되는 소아와 임신부는 다음달 5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접종할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75세 이상 10월11일부터, 70~74세 10월16일, 65~69세는 10월19일부터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 외에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은 독감 유행이 없어 지역 사회 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면역이 감소했다"며 "올해 3월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전면 완화되면서 대면활동 증가,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에 대한 긴장감 완화, 환기 부족 등으로 독감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절기 독감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올해 9월20일부터 시작되는 독감 국가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며 "독감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만 13세의 어린이 대상자는 해당 일정 중 가급적 이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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