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테마에 보름새 5배 뛴 동신건설 [급등주 지금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동신건설은 2020년 12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를 타고 보름새 주가가 5배 뛰었던 종목이다. 현재 주가는 당시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에도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며 이 대표의 행보에 따라 주가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신건설의 주가는 지난 2020년 12월 한달에만 3배 넘게 뛰었다. 같은해 11월 말 1만600원에 머물던 주가는 연말 3만2100원에 마감하며 202.8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그해 12월22일에는 5만1400원까지 오르며 월초와 비교해 보름여 만에 주가가 5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12월16일 14.71% 급등을 시작으로 이튿날 20.26% 급등, 18일부터 22일까지는 3번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불기둥을 세웠다.
당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신건설은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고향인 안동에 소재해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3번의 상한가를 기록한 탓에 12월23일 거래가 정지됐고 거래가 재개된 24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특히 동신건설은 그해 12월24일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는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했다.
동신건설의 주가는 이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1년 4월9일 장중 6만79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당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정을 맡으면서 서울시 주택 건설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동신 건설 등 건설주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를 기점으로 계단식 하락이 이어졌고 올해 초 1만2000원대에서 지난 8월에는 9000원대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법원이 지난달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동신건설을 비롯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
동신건설의 주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난달 22일 21.32% 급락했으나 25일엔 5.95% 반등했고 이어 26일과 27일에는 각각 10.23%, 25.43% 급등해 2만1900원까지 상승했다.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은 74.5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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