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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CEO "구글, 불공정한 전략으로 검색엔진 우위"

등록 2023.10.03 05:53:52수정 2023.10.03 06: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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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몬드(워싱터주)=AP/뉴시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자료사진. 2023.10.02.

[레드몬드(워싱터주)=AP/뉴시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자료사진. 2023.10.0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이 사용한 불공정한 전략이 검색 엔진으로서의 우위를 이끌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구글의 경쟁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Bing)을 좌절시켰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델라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을 상대로 한 정부의 획기적인 반독점 재판의 일환으로 워싱턴 D.C. 법정에서 전날 이 같은 증언을 했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소비자들의 희생으로 경쟁과 혁신을 억제하기 위해 유비쿼터스 검색엔진의 지배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1990년대 말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상대로 제기된 유사한 사건을 상기시켜주는 주장이다.

나델라는 구글의 우위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기본 브라우저로 만드는 합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과 경쟁하는 시장을 인공지능이나 아마존, 소셜 미디어 사이트와 같은 더 많은 틈새 검색 엔진이 의미 있게 변화시켰다는 생각을 경시했다고 AP가 전했다.

나델라는 사용자들이 기본적으로 휴대폰과 컴퓨터의 기본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의 구글에 대한 반독점 소송은 구글의 검색 엔진을 사용하기 위해 애플과 다른 기기 제조업체들과 체결한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0년대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기술 회사가 만든 응용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윈도우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구글이 스마트폰과 웹 브라우저에서 온라인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 엔진을 잠그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는 비난에 직면한 것과 마찬가지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정부의 독점금지 소송이 제기한 제약과 방해는 구글이 검색 엔진을 지배적인 세력으로 바꾸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검색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쟁탈전을 시작할 때, 구글은 이미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것과 동의어가 되었다고 AP가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빙과 함께 구글에 도전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고, 한때 스티브 발머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CEO로 있을 때 거절당하기도 했던 야후를 400억달러 이상에 인수하려고 했다.

1990년대 후반 법무부와 반독점 대결을 벌이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하던 나델라는 2014년 발머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개인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엄청난 이익을 거뒀고,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나델라가 취임한 후 9배나 상승했고 주주 재산을 2조 달러 이상 창출했다.

이 모든 성공에도 불구하고, 나델라는 구글을 상대로 한 검색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빙은 여전히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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