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활하나"…카카오, 5만원 회복에 개미들 환호
4달 만에 5만원선…"악재 다 반영됐다" 기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오랜 기간 주가 하락이 나타났던 카카오가 이달 30% 이상 급등하면서 5만원선을 회복하자 개미들이 환호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악재가 이미 모두 반영됐다며 6만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카카오는 33.06% 급등했다. 지난달말 3만7800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3일 4만원선을 회복했고,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날 5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가 5만원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8월16일 이후 처음이다. 8월17일 4만원선으로 내려간 카카오는 이후 지속 하락했고, 지난달 27일 장중 한때 3만7300원까지 내려갔다. 특히 연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주가 하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곡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카카오는 한때 국민주라고 불리우며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종목이다. 코로나19로 장기간 주가 상승이 나타나고, 액면분할을 거치면서 소액주주들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9월 기준 카카오의 소액주주는 202만8620명에 달했다. 하지만 장기간 주가 하락이 나타나면서 소액주주의 수가 193만5081명으로 줄었다.
이달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르자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으나 주가는 2% 가량 상승했다. 이에 개인들은 악재들이 이미 모두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가 저번달 종가 대비 33% 상승했는데 부활했다.", "악재 다 터지고 저점 쳤는데 올라갈 때가 됐다. 이제 6만원까지 오를 것 같다.", "리스크가 있었지만 (카카오의)영향력은 무시 못한다. 손절 안치고 가지고 있길 잘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가 급등으로 일부 증권사의 목표 주가를 상회 중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5만원대에서 6만원대로 책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내년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 개편 시도로 중장기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내년 매출액은 9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5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2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카카오톡 개편 효과를 통한 톡비즈의 매출 성장률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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